유나이티드 패슬 서비스(UPS)가 글로벌 무역 불안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3분기 실적발표에서 캐롤 토메 CEO는 새로운 관세 규정이 발효되면서 중국-미국 간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해당 노선의 물동량이 20% 이상 감소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토메 CEO는 말했다.
이번 혼란의 중심에는 최소과세면제(de minimis exemption) 제도 폐지가 있다. 이 제도는 저가 상품의 무관세 통관을 허용했던 무역 규정이다. 이 제도의 폐지로 물류 네트워크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다.
토메 CEO는 "글로벌 면제 제도가 시행되면서 로열메일이나 도이치포스트와 같은 일부 우편 시스템이 미국 배송을 중단한 것을 보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로 통관 지연과 중소 수출업체의 비용 증가가 발생하고 있다.
UPS는 이러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통관 자동화를 서두르고 있다. 통관이 필요한 패키지는 3월 하루 1.3만 개에서 3분기에는 하루 11.2만 개로 급증했다. 이 중 약 90%가 현재 자동으로 처리되고 있다. 토메 CEO는 이러한 성과가 UPS의 대규모 기술 투자 덕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이처럼 빠르게 적응할 수는 없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무역 정책 변화에 잘 대처하고 있지만, 솔직히 일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토메 CEO는 2026년에는 더 심각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러한 관세의 전면적인 영향을 체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다이크스 CFO도 이러한 우려에 동의하며, 이러한 변화는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무역 흐름의 새로운 균형이 잡힐 때까지는 영구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UPS는 관세 여파로 4분기 이익이 최대 1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메 CEO는 이를 "복잡하다. 매우 복잡하다"라고 단적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