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NASDAQ:TSLA)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에 대한 머스크의 비판으로 불거진 갈등 이후 관계 회복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월요일 기자들과 만나 "머스크가 나쁜 시기를 겪었고, 매우 어리석은 순간을 보냈다"며 "그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머스크를 좋아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최근 찰리 커크 추모식에서 머스크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머스크와 좋은 관계"라며 "최근 몇 주간 약간의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정부효율성부서 근무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난 후 '아름다운 법안'에 반대한 것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 변화를 보여준다.
지난 6월 트럼프는 머스크가 '트럼프 망상증'에 걸렸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머스크는 이 법안의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전기차 의무화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야 갑자기 문제를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법안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또한 머스크가 자신이 잘 아는 인물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NASA 수장으로 지명됐다가 철회된 것에 불만을 품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 개선은 양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전기차에 비판적이고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추진했지만, 머스크와 테슬라는 자율주행차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대통령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는 취임 전 자율주행차의 도로 운행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는 테슬라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 비판론자인 조나단 모리슨을 도로교통안전국(NHTSA) 수장으로 지명했다.
한편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 감소를 겪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크의 공화당 성향으로 인해 최대 126만 대의 판매 기회를 잃었을 수 있다고 분석됐다.
NASA 관련해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아이작먼이 우주국 수장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그는 스페이스X의 주요 고객이자 지지자다. 머스크는 최근 교통부 장관을 겸임하고 있는 NASA 임시 국장 션 더피를 비판한 바 있다. 더피는 최근 스페이스X가 일정을 맞추지 못하자 아르테미스 3호 달 착륙선 계약을 경쟁 입찰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