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투자 대기업 소프트뱅크그룹(SFTBY)이 올해 초 마벨 테크놀로지(MRVL)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거래가 될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번 움직임은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 회장이 마벨을 자사가 지배하는 영국 기반 칩 설계업체 암 홀딩스(ARM)와 결합해 AI 인프라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계획의 일환이었다.
소프트뱅크는 몇 달 전 이 아이디어를 검토했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는 전했다. 현재 논의는 중단된 상태지만, 회사는 나중에 이 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다. 제안된 거래는 마벨의 가치를 약 800억~1,000억 달러로 평가했을 것이며, 이는 기술 업계 역사상 가장 큰 거래 중 하나가 됐을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AI 투자로 초점을 옮기고 있으며, 암의 칩 설계를 AI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다른 하드웨어 업체들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벨은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킹, AI 시스템에 사용되는 맞춤형 칩을 제조하며, 아마존(AMZN)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같은 주요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마벨과 암의 합병은 AI 칩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NVDA)와 브로드컴(AVGO)에 대한 강력한 경쟁자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증권가는 이러한 거래가 대형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AI 칩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는 작년 상장 이후 암의 약 90%를 소유하고 있으며 AI 계획을 확대해왔다. 또한 다른 칩 회사인 앰페어 컴퓨팅에 투자했으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오픈AI 및 오라클(ORCL)과 협력하고 있다.
당장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이번 보도는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같은 선두주자들의 성공에 필적하기 위해 AI 하드웨어에 대규모로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FTBY 주식은 2025년 들어 현재까지 164.61% 상승했으며, AI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집중이 이를 뒷받침했다. 회사는 기술 분야에서 상당한 베팅을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