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이 구글(GOOGL)의 1.2조 파라미터 규모 AI 모델 사용권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약 10억 달러를 지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기술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리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며, 복잡한 다단계 명령을 처리하는 요약 및 계획 기능을 포함한다.
구글, 오픈AI, 앤트로픽의 모델을 수개월간 테스트한 끝에 애플은 구글의 제미나이 시스템이 성능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최적의 균형을 제공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구글은 사파리의 검색 엔진 제휴와 달리 공개 파트너가 아닌 비공개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내부 코드명 린우드로 불리는 새로운 시리는 iOS 26.4의 일부로 내년 봄 출시될 예정이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애플이 이번 계약을 중간 단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클라우드 기반 사용을 위한 자체 1조 파라미터 규모 AI 모델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에 시리를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제미나이 시스템은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서버에서 실행되어 사용자 데이터를 구글의 인프라와 격리된 상태로 유지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구글의 모델을 처리에 활용할 수 있다.
비전 프로 헤드셋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크레이그 페더리기와 마이크 록웰을 포함한 경영진들이 글렌우드로 알려진 내부 프로젝트 하에 시리 재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수요일 이 소식에 양사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애플은 1% 미만 상승한 271.70달러를 기록했고, 알파벳은 최대 3.2% 상승한 286.4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같은 경쟁사들에 수개월간 뒤처진 후 이번 계약이 애플의 AI 출시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반영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애플은 현존하는 가장 진보된 대규모 언어 모델 중 하나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는 현재 추론 및 맥락 이해 부문에서 업계 벤치마크 상위권에 위치하며 대부분의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
애플에게 이번 조치는 자사의 내부 AI 개발이 여전히 따라잡는 중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정하는 것이다. 지난 실적 발표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는 사용자들이 기존 챗GPT 옵션을 넘어 시리 내에서 "추가적인 챗봇 통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파트너십을 항복이 아닌 실용적인 조치로 보고 있다. 애플은 자체 모델을 다듬는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빠르게 진화하는 시장의 AI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됐다.
계약이 성사되면 이는 현재까지 가장 큰 규모의 연간 AI 라이선스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애플이 마침내 시리를 AI 전략의 중심에 다시 놓을 준비가 됐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팁랭크스 주식 비교 도구에서 다양한 재무 지표와 애널리스트 평가를 기반으로 애플과 알파벳 주식을 나란히 비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