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DIS)와 구글(GOOGL)의 유튜브 TV 간 대립이 계속되면서 수백만 명의 가입자들이 ESPN과 ABC 같은 인기 디즈니 채널을 시청할 수 없게 됐다. 전송료를 둘러싼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유튜브 TV는 가입자들에게 선의의 표시로 20달러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채널 차단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전국의 시청자들을 좌절시키고 있다.
유튜브 TV 가입자들이 디즈니 채널 차단을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도 유사한 분쟁으로 디즈니 채널 접속이 일시적으로 차단됐고, 영향을 받은 사용자들은 보상으로 15달러 크레딧을 받았다.
10월 31일, 디즈니는 양사가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에 합의하지 못하자 ESPN과 ABC를 포함한 자사 채널을 유튜브 TV에서 철수시켰다. 이번 차단으로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이 불편을 겪자 유튜브 TV는 영향을 받은 가입자들에게 20달러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다. 이 크레딧은 가입자의 다음 청구서에 적용될 수 있다.
참고로 이번 분쟁은 디즈니가 더 높은 전송료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유튜브 TV는 디즈니의 요구가 시장 가격을 웃돌며 고객들의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튜브 TV가 디즈니를 불공정한 조건을 요구한다고 비난하는 반면, 디즈니는 구글이 자사의 규모를 이용해 시장 기준 이하의 거래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디즈니 경영진은 구글에 이전 라이선스보다 저렴하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가족 콘텐츠에 대한 유연한 패키지를 포함하는 거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TV가 여전히 시장 기준 이하의 조건을 요구하며 거의 양보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혼란 속에서 디즈니 주가는 변동성을 보이며 지난 5거래일 동안 1.61% 하락했다. 회사는 또한 이번 주 11월 13일에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 증권가는 디즈니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14건의 매수와 1건의 보유 의견을 제시하며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했다. 평균 디즈니 목표주가는 주당 141.0달러로 2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