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를 7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수년 만에 가장 극적인 미디어 업계 움직임 중 하나를 촉발했다. 이번 거래는 스튜디오 자산에 대한 단순 검토로 시작된 수주간의 협상 끝에 이루어졌다. 그러나 협상은 곧 넷플릭스에 주요 영화 및 TV 라이브러리를 추가하는 실질적인 계획으로 전환되었다. 이번 거래는 넷플릭스에 영화 배급과 스튜디오 작업에서 새로운 경로를 제공한다. 로이터는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구작 프로그램과 영화가 여전히 대부분의 이용을 견인하고 있어 이러한 자산이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10월 말 경매가 시작되었을 때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이미 파라마운트 글로벌 스카이댄스(PSKY)의 입찰을 거절한 상태였다. 이후 파라마운트는 제안가를 주당 30달러로 높였지만, 이사회는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 한편 컴캐스트(CMCSA)는 자사의 NBC유니버설 부문을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결합하는 합병안을 제시했다. 이 구조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반면 넷플릭스는 12월 1일까지 명확한 제안을 제출했다. 확정된 조건과 58억 달러의 거래 결렬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수수료는 거래가 긴 검토 과정을 통과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사회 논의가 매일 계속되면서 이사들은 더 적은 단계로 마무리되고 더 빠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제안 쪽으로 기울었다.
6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부문을 케이블 네트워크에서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곧이어 JP모건 체이스(JPM) 은행가들은 회사에 매각을 위한 여지를 더 만들기 위해 그 계획을 수정하라고 조언했다. 경매가 시작되자 넷플릭스는 자문단과 매일 통화하며 작업했다. 팀은 최종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연휴 주간에도 작업을 계속했다.
검토가 막바지에 이르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는 마지막 주 동안 매일 회의를 열었다. 그들은 넷플릭스의 입찰을 완전한 조건을 갖춘 유일한 제안으로 보았다. 목요일 늦게 이사회는 이 계획을 수락했다. 로이터는 수주간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았던 넷플릭스 측에서 이 소식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 넷플릭스는 37명의 애널리스트 평가를 기반으로 보통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NFLX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137.65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37.32%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