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제트기 엔진에서 미승인 부품 발견... 업계 스캔들 확산

델타항공(NYSE:DAL)이 최근 일부 제트기 엔진에서 미승인 부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델타항공도 위조 부품 스캔들에 휩싸인 미국 주요 항공사 대열에 합류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부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델타항공의 주력 기종 2,100여 대의 엔진 중 1% 미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메리칸항공(NASDAQ:AAL), 유나이티드항공(NASDAQ:UAL), 사우스웨스트항공(NYSE:LUV) 등도 AOG 테크닉스사와 연관된 부품을 발견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AOG 테크닉스는 현재 제너럴일렉트릭(NYSE:GE)과 사프란(OTC:SAFRY)의 합작사인 CFM 인터내셔널이 생산한 특정 제트엔진 모델에 대해 공급한 예비 부품과 관련해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델타항공은 문제의 부품이 장착된 항공기가 실제 운항 중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AOG가 인증한 문제의 부품들은 제3자 기관의 엔진 평가 과정에서 발견됐다.

델타항공이 공개한 자료를 외부 소식통이 분석한 결과, 최대 21개의 엔진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관련 수치를 공개한 미국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델타항공 측은 "엔진 정비 파트너로부터 정비를 마친 소수의 엔진에 문서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부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정비 업체와 협력해 해당 부품들을 교체하고 있으며 FAA 지침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또한 "현재 델타항공 항공기 중 미승인 부품을 장착한 채 운항 중인 항공기는 없으며, 이번 발견이 운항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 이후 전 세계 항공사와 정비업체들은 AOG가 공급한 부품 중 위조된 감항성 문서가 있는지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조사는 지난 8월 유럽 당국이 AOG가 의심스러운 부품을 공급했다고 결론 내린 후 시작됐다.

최근 런던의 한 판사는 AOG에 기록 제출을 명령했다. 이는 제너럴일렉트릭과 사프란이 모든 제품 판매와 관련된 문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후, 더 많은 의심스러운 부품을 식별하기 위한 조치다.

주가 동향: 델타항공 주식은 화요일 장 전 거래에서 0.71% 하락한 36.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