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유 대기업 BP가 미국 멕시코만 송유관 네트워크의 49% 지분을 매각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4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BP는 이번 매각을 통해 부채 감축과 배당금 유지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회사는 미 멕시코만 송유관 지분을 새로운 법인에 이전해 51%를 보유하고 나머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 송유관 법인의 12개월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약 2억 달러로 알려졌다.
지난달 BP의 최고경영자 데이브 롤러가 사임한 데 이어 또 다른 고위 임원이 퇴진하면서 회사의 리더십 위기가 심화됐다. 이는 개인 비행 조사를 받던 버나드 루니 전 글로벌 최고경영자의 사임에 뒤이은 것이다.
BP의 2분기 말 기준 순부채는 236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28억 2,00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