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소법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의 새로운 항공료 사전 공개 규정을 중단시켰다. 이 규정은 소비자들이 불필요하거나 예상치 못한 요금을 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바이든 행정부에 큰 타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교통부가 4월에 발표한 규정은 항공사와 티켓 판매 대리점이 항공료와 함께 서비스 요금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는 지난 3년간 예상치 못한 요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제5순회 미국 항소법원의 3인 판사단은 이 규정이 "교통부의 권한을 넘어서고 항공사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이 사건은 다음 구두 변론 세션에서 심리될 예정이다.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NASDAQ:AAL), 델타항공(Delta Air Lines)(NYSE:DAL),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NASDAQ:UAL), 제트블루항공(JetBlue Airways Corporation)(NASDAQ:JBLU), 알래스카항공(Alaska Airlines)(NYSE:ALK)을 포함한 여러 항공사와 항공사 연합체인 Airlines for America,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5월에 이 규정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교통부는 항공사들에게 제3자 티켓 판매 대리점에 수수료 정보를 공개하는 기한을 10월 30일로, 자사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기한을 2025년 4월 30일로 정했다. 업계는 이로 인해 웹사이트를 재설계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써야 하며, 다른 프로젝트에서 자원을 빼앗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왜 중요한가: 교통부의 이 규정은 소비자를 위한 투명성을 높이고 예상치 못한 요금을 막으려는 행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이 규정은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항공업계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번 결정은 바이든 행정부와 항공업계 간의 일련의 대립 끝에 나왔다. 5월에 주요 미국 항공사들은 교통부의 규정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했다. 항공사들은 티켓 구매 전 추가 요금을 공개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큰 혼란을 줄 것'이며 '구매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태는 항공업계의 어려운 시기에 발생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고, 최근에는 5조 달러에 달하는 항공 탈탄소화 비용 문제도 겪고 있다. 이러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항공사들은 티켓 가격을 인상하고 있으며, 아메리칸항공과 같은 일부 항공사는 수하물 요금도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