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2분기 실적 발표... 켑트루다 판매 호조로 매출·EPS 예상 상회, 인수 비용으로 연간 이익 전망 하향

머크앤컴퍼니(Merck & Co Inc, NYSE:MRK)가 화요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6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58.4억 달러를 상회했다.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한 매출 증가율은 11%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8달러로, 전년 동기 주당순손실 2.06달러에서 흑자 전환했으며 시장 예상치 2.15달러를 웃돌았다.

제약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4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종양학, 심혈관, 백신 분야의 성장이 당뇨병과 바이러스 분야의 감소를 상쇄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머크의 주력 제품인 암 면역치료제 켑트루다(Keytruda)는 2분기에 72.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 백신 가다실(Gardasil)의 매출은 24.8억 달러로 1% 소폭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전체 성장을 상쇄했다.

최근 승인된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윈리베어(Winrevair, 소타터셉트)는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중 미 식품의약국(FDA)은 머크의 21가 폐렴구균 백신 캡백시브(Capvaxive)를 성인용으로 승인했다. 이는 성인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최초의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이다.

한편 머크는 파트너사인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와 공동 개발 중인 폐암 치료제 패트리투맙 데룩스테칸(patritumab deruxtecan)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에 대해 FDA로부터 완전응답서한(CRL)을 받았다.

연간 전망: 머크는 2024년 전체 매출 전망치를 634억~644억 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631억~643억 달러와 시장 예상치 643.4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조정 EPS 전망은 7.94~8.0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8.53~8.65달러와 시장 예상치 8.16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전망에는 하푼(Harpoon)과 아이바이오(Eyebio) 인수에 따른 주당 0.77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포함됐다.

주가 동향: 화요일 시간 외 거래에서 MRK 주가는 3.19% 하락한 123.7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