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아메리카는 7월 한 달간 EV9과 EV6 SUV 모델을 총 3,362대 판매했다고 목요일 밝혔다. 이는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제너럴모터스(GM)가 2분기 내내 판매한 험머 EV 대수를 웃도는 수치다.
기아 아메리카는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 기아의 미국 법인이다. 7월 한 달간 EV9 1,815대와 EV6 1,547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니로 EV라는 세 번째 전기차 모델도 있지만, 니로의 전기차 판매량을 하이브리드 판매량과 구분하지 않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하이브리드와 EV 버전을 포함해 니로 차량을 2,674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EV9은 기아 아메리카의 가장 비싼 전기차 모델로, 기본형은 54,900달러부터 시작한다. 최고급 모델의 경우 시작 가격이 73,900달러다.
EV6 SUV는 이보다 저렴해 기본형이 42,600달러, 최고급 모델이 61,600달러부터 시작한다.
흥미로운 점은 기아가 단 한 달 만에 EV9과 EV6를 합쳐 GM이 2분기 전체 동안 미국에서 판매한 GMC 험머 EV보다 더 많이 팔았다는 것이다.
GMC 험머 EV는 트럭과 SUV 버전으로 출시됐다. GM은 2분기 내내 트럭과 SUV를 합쳐 단 2,929대만을 판매했다.
다만 험머 EV는 EV9보다 가격대가 훨씬 높아 기본형의 시작 가격이 98,845달러다.
한편 GM은 7개의 전기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21,930대에 그쳤다. 반면 포드는 단 3개의 전기차 모델로 2분기 23,957대를 판매하며 GM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GM은 4월부터 6월까지 캐딜락 리릭 EV와 쉐보레 블레이저 EV만이 5,000대 이상 판매됐다. 나머지 모델들의 판매량은 3개월 동안 3,000대 미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