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투자자들의 투자 철학을 모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인텔리전트 리버모어 ETF'(NASDAQ:LIVR)가 출시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 금융 상품의 성과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기회를 살펴보자.
LIVR의 탄생 배경은? LIVR은 딥워터 자산운용의 공동 창업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더그 클린턴이 설립한 투자회사 인텔리전트 알파가 처음 출시한 상품이다. 인텔리전트 알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자산을 선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OpenAI의 ChatGPT, Anthropic의 Claude, 알파벳(NASDAQ:GOOG)(NASDAQ:GOOGL)의 Gemini 등 3대 대형 언어 모델을 활용한다.
LIVR이라는 이름은 20세기 유명 투자자이자 데이트레이딩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제시 리버모어에서 따왔다. LIVR 포트폴리오는 AI가 선정한 투자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AI, 라틴아메리카 주식, 아시아 주식,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방어주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클린턴은 성명을 통해 "지난 10년간 신흥 기술에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언어 AI 모델이 전통적인 패시브 및 액티브 포트폴리오에서 AI 기반 포트폴리오로의 1조 달러 규모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ETF는 워렌 버핏과 스탠리 드럭켄밀러, 데이비드 테퍼 같은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공개 서한, 인터뷰, 발언 등에서 정보를 추출해 독특한 투자 전략을 만들어냈다고 클린턴은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AI는 어떤 투자자라도 모방하거나 흉내 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매우 공격적인 성장 투자자가 될 수도 있고, 버핏을 추종하는 매우 가치 지향적인 투자자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IVR의 운용보수는 0.69%이며, 운용자산은 1380만 달러다. 이 ETF의 상위 5개 종목과 각각의 포트폴리오 비중은 다음과 같다:
성과: LIVR은 9월 18일 수요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순자산가치 25.21달러로 시작해 0.6% 하락한 25.05달러로 첫 거래일을 마감했다. 이후 ETF는 대체로 25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화요일 종가 기준 2.07% 상승한 26.0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간 이 ETF는 4.1% 상승해 3% 상승한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QQQ)와 2% 상승한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를 앞섰다.
같은 기간 글로벌 X 인공지능&기술 ETF(NASDAQ:AIQ)는 비슷한 수준인 4.6% 상승했다.
아직 ETF의 성공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다만 AI 관련 주식의 비중이 높아 이들 주식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I 버블이 3~5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LIVR도 당분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술주 랠리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