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저작권 분쟁으로 아델·밥 딜런 노래 미국 내 차단... 구글 `해결 노력` 중

알파벳의 유튜브가 미국 내에서 아델, 밥 딜런, 그린 데이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노래 접근을 제한했다. 이는 공연권 관리단체인 SESAC과의 법적 분쟁 때문이다.

주말 동안 이용자들이 이들 아티스트의 노래를 재생하려 하자 SESAC과의 저작권 문제로 미국에서 이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표시됐다.

유튜브 고객지원 채널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한 이용자의 불만에 "SESAC과의 음악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됐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갱신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때문에 저작권법에 따라 미국 내 SESAC 관련 콘텐츠를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했는데도 노래를 들을 수 없다고 불만을 제기한 이용자에게는 "어려운 상황임을 이해하며 계약 갱신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대변인은 Variety에 "SESAC과 기존 계약 갱신을 위해 성실히 협상했지만 만료 전 공평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한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SESAC과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전 계약이 다음 주까지 만료되지 않는다며 유튜브의 이번 조치가 협상 전술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SESAC, ASCAP, BMI 같은 공연권 관리단체들은 작곡가와 음악 출판사를 대신해 저작권료를 징수하고 저작권을 보호한다.

이들은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의 스트리밍을 포함해 특정 공연을 차단할 수 있다.

유튜브와 SESAC의 이번 상황은 올해 초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바이트댄스 소유의 틱톡 간 분쟁과 유사하다.

1월 계약이 만료되고 연장 협상이 결렬되자 유니버설은 틱톡에서 수많은 곡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해리 스타일스와 콜드플레이 같은 주요 아티스트들의 곡이 영향을 받았다.

이후 2024년 5월 양사는 새로운 다차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분쟁은 '일시정지 광고' 기능 도입, 청소년 대상 특정 피트니스 동영상 제한, 테넷 미디어 채널 폐쇄 등 유튜브를 둘러싼 최근의 다른 논란들에 이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