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관계가 변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하나인 CATL이 미국 내 제조공장 설립에 관심을 표명했다.
주요 내용
CATL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로빈 쩡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원래 우리가 미국에 투자하려고 했을 때 미국 정부가 거절했다"며 "나는 매우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배터리 및 전기차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첫 임기 때 시작된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해 미국 시장 진출에 상당한 장벽에 직면해 왔다. 이러한 조치는 국가 안보와 경쟁 우려로 인해 양당의 지지를 받았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중국산 배터리는 소비자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고, 중국 커넥티드카 기술이 탑재된 차량은 제한을 받고 있다. 더욱이 중국산 전기차 수입품에는 100% 관세가 부과돼 사실상 미국 시장 진입이 금지된 상태다.
쩡 회장은 "앞으로 미국이 투자에 열린 자세를 보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쩡 회장은 미국 확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가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미국 내 공장 설립과 근로자 고용을 장려하겠다고 언급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CATL의 미국 내 활동은
포드 모터와
테슬라 등 기업과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에 국한돼 있다.
시장 영향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여기에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6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CATL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은 회사의 지속적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확대 노력을 고려할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22년 5월 CATL은 미국 내 제조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었으며, 포드와
BMW가 시설을 두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켄터키주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는 3월 CATL과 테슬라의 협력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조나스는 미국 내 고품질의 저렴한 배터리 수요를 강조하며, 테슬라와 CATL의 파트너십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CATL의 기술은 포드와 미시간주에서 체결한
35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 계약의 핵심이었다. 이 계약은 2023년 7월 미 하원 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됐다. 위원회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포드는 미국 영토 내에서 공장을 소유하고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고수했으며, 이는 중국에서 배터리를 수입하는 경쟁사들과는 대조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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