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회사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가 차기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 행사를 위해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기부했다. 이는 메타가 대통령 취임 기금에 처음으로 기부한 사례다.
주요 내용
이번 기부는 메타가 트럼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는 이전에 메타가 우파 의견을 검열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최근 메타의 글로벌 정책 총괄
닉 클레그는 회사가 팬데믹 관련 콘텐츠 관리에 과도하게 공격적이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는 트럼프와의 긴장 관계를 완화하려는 메타의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목요일 보도를 통해 이번 기부가 트럼프 당선 이후 실리콘밸리 경영진들이 트럼프와 관계를 맺으려는 추세를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가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의 계정을 정지시키는 등 험악했던 과거에도 불구하고, 저커버그가 최근 마라라고에서 트럼프와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 영향
이번 기부는 저커버그와 트럼프의 최근 역사를 고려할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8월 트럼프는 자신의 책에서 저커버그를 겨냥해 2024년 대선에서 불법 행위에 가담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그러나 12월 메타의 글로벌 정책 담당 사장은 저커버그가 트럼프 행정부의 기술 정책 수립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접근 방식의 변화는 메타가 기술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업계 선두 위치를 유지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메타의 이러한 행보는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향후 메타와 트럼프 행정부 간의 관계 변화가 기술 정책과 소셜 미디어 규제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