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단기부채 중심 자금조달 전략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상당한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금융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주요 내용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찰스 가스파리노는 옐런이 장기채 발행 대신 단기부채를 계속 차환하는 방식이 연방 적자 문제의 심각성을 은폐하고 있으며, 차기 행정부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트랩스리포트의 분석에 따르면 옐런 체제 하의 재무부는 정부 차입의 약 30%를 단기 증권으로 전환했다. 이는 2023년 1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전략은 바이든 임기 동안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이제 이 부채들을 더 높은 금리로 재융자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가스파리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트레이더들은 장기 부채 발행에 훨씬 높은 금리를 요구할 것이며, 이는 신용카드, 모기지 등의 이자율을 폭등시킬 것"이라며 "이는 경기 침체 또는 그 이상의 사태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반응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아이쉐어스 20년 이상 국채 ETF(나스닥: TLT)는 12월에 기록적인 55억 달러의 자금 유출을 겪었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0bp 급등해 4.80%를 기록하며 1년 이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시장 영향
야르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 대표는 "채권 시장 감시자들이 차기 행정부의 재정 우려에 대해 큰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월 3.6%에서 12월 말 4.6%로 25% 급등했으며, 이는 주식 시장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상황은 트럼프의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콧 베센트에게 즉각적인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베센트는 차환 필요성이 있는 단기부채 문제와 총 36조 달러의 정부 부채를 초래한 연방 예산 적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가스파리노는 "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매수자들이 주저할 수 있다"며 높아진 재융자 비용과 미국 부채 증권에 대한 시장 수요 감소라는 이중 위협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