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쉬프 "S&P500 상승세는 착시현상...실질가치는 57% 하락"

저명한 경제학자 피터 쉬프가 S&P500의 최근 상승세가 실질 가치 하락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금 가격의 우수한 성과를 실제 시장 상황의 증거로 제시했다.

주요 내용

피터 쉬프는 18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실질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S&P500은 결코 사상 최고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2000년 이후 금으로 환산한 S&P500 지수 가치가 57% 하락했다며 "명목상 상승은 모두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데이터가 쉬프의 분석을 뒷받침한다. SPDR S&P500(NYSE:SPY)이 추종하는 S&P500 지수는 2000년 1월 1,441.25포인트에서 현재 6,129.58포인트로 325.29%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금은 온스당 277.08달러에서 화요일 기준 2,930달러 이상으로 957.45% 급등했다.

쉬프는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940달러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하며 "이번 주 3,000달러 도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과 주류 금융권이 이러한 금 가격 랠리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며 "그들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영향

금 가격이 2,94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향해 치솟는 것은 미국 무역정책을 둘러싼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연준의 매파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강화됐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모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입장이 금 가격의 상승세를 다소 제한했지만, 상승 추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수요일 공개될 연방준비제도(Fed) 의사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진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금 가격과 전반적인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