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홀딩스(NYSE:BABA)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인프라에 3800억 위안(약 5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까지 최대 규모의 민간 컴퓨팅 프로젝트다.
주요 내용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의 AI 인프라 총 투자액을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월요일 발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스타게이트 AI 계획 초기 예산 1000억 달러의 절반 규모에 해당한다. 알리바바는 이번 투자가 AI 주도 성장과 글로벌 클라우드 제공업체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에디 우용밍 CEO는 지난주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3년간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 영향
알리바바는 최근 12월 분기 실적에서 예상을 상회하는 이익과 매출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 테크 기업의 AI 사업은 애플(NASDAQ:AAPL)이 중국 본토의 아이폰 AI 기능 파트너로 알리바바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알리바바는 또한 자사의 업그레이드된 첸 2.5 맥스 에디션이 딥시크의 R1 모델에 대한 강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월요일 보고서를 통해 알리바바가 최신 투자 전략으로 AI 클라우드 시장 기회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알리바바 클라우드 매출이 향후 3년간 두 배로 증가해 2028년에는 2400억 위안(약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의 주식 전략가들은 목요일 AI 노출도와 정량적 요인을 고려해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PDD홀딩스(NASDAQ:PDD)를 알리바바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외에도 다른 중국 기업들도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올해 자본 지출로 1500억 위안(약 21조원)을 배정했으며, 상당 부분이 AI에 집중될 것으로 로이터는 보도했다.
알리바바 ADR은 지난 1년간 87%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