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NASDAQ:TLT)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재정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반영한다. 장기 미국 국채의 대표적인 지표인 TLT는 이날 1.7% 하락했다. 이는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장기 국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폭은 Aaa에서 Aa1로 한 단계에 그쳤지만,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세 번째 신용등급 경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미국의 채무 지속가능성, 거버넌스,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채권시장 충격파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상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적어도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 초반 장기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비례 관계이며, TLT의 하락은 미국 국채 보유에 대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투자 심리를 반영한다.
무디스는 재정적자와 정치적 양극화도 전망 변경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러한 우려는 이제 미국 신용분석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요소가 되었다.
주식시장은 무덤덤, 채권시장은 민감
수요일 미국 주식시장은 새로운 재정정책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국채와 달러화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채권 투자자들에게 신용등급은 리스크 모델, 포트폴리오 구성, 자본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작은 폭의 강등이라도 자산 흐름과 수익률 곡선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채권시장은 새로운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수요일 30년물 국채 금리는 5.02%까지 치솟아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하나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법안'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우려를 주시하고 있다.
TLT: 하락에도 여전한 인기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TLT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금요일 하루에만 6억3,690만 달러가 유입되어 운용자산이 487억 달러에 달했다. 같은 날 주식시장이 상승했음에도 이러한 자금 유입이 있었다는 점은 TLT가 헤지 수단이자 듀레이션 익스포저를 위한 투기적 수단으로서 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유입되는 상반된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금리 사이클의 변화를 예상하거나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될 경우 장기 국채가 회복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전망
TLT의 최근 하락은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가격 재조정으로 볼 수 있으나, 전반적인 메시지는 신중함을 요구한다. 높은 금리,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무역 긴장, 2025년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은 채권과 주식 시장 모두에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공황을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중요한 사실을 부각시킨다. 미국의 재정 문제는 더 이상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시장에 실제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