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은행들, 달러 안정성 우려에 480억달러 규모 미국채 매도..."이례적 움직임"

200개 이상의 중앙은행과 해외 기관들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대규모 미국채를 인출하면서 미 달러화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요 내용

뉴욕 연준의 미국채 및 기타 자산 보관 잔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주에만 170억 달러가 감소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무역 긴장이 시작된 3월 말 이후 총 480억 달러가 감소했다.

BofA 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가인 메건 스위버와 케이티 크레이그는 외국 민간 투자자들의 미국채 시장 이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러한 감소세는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통상적으로 미국채 매각으로 발생한 현금은 뉴욕 연준의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에 투자되어 담보로 미국채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추세가 역전되어 3월 말 이후 외국인의 RP 거래 참여가 150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2개월여 만에 약 630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보유 미국 자산이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스텐 슬록에 따르면, 외국인 매수자들은 미국채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참여 감소는 재무부가 매수자를 유치하기 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야 할 수 있어 전반적인 경제의 이자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영향

중앙은행과 해외 기관들의 최근 미국채 인출은 미 달러화의 안정성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부채에 대한 해외 수요 약화를 시사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 달러화와 미국채 수익률 간의 역사적 관계에서 볼 때 특히 주목할 만하다. 2025년 4월 이후 이 패턴은 큰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미국 자산에 대한 글로벌 신뢰도의 변화를 시사할 수 있다.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와 미국 정부의 재정적 의무 이행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도전받으면서, 미국은 차입 비용 증가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초 이후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ETF(NASDAQ:TLT)는 1.05% 하락했으며, 아이셰어즈 7-10년 미국채 ETF(NASDAQ:IEF)는 2.2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