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서 `수요·브랜드 위기` 중국서 경쟁 심화...골드만삭스 인도량 전망 하향

테슬라(NASDAQ:TSLA) 주요 시장에서 수요 약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가 전기차 업체의 인도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2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내용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주요 시장에서 수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지역의 월간 데이터와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차량 인도량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분기 누적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중반대 감소했다. 유럽의 경우 4월 등록 데이터가 전년 대비 50% 급감했다. 중국에서도 주요 지표들이 수요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인도량은 6월 실적에 따라 33만5000대에서 39만5000대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본 시나리오는 36만5000대"라고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 41만대와 시장 컨센서스 41만7000대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는 2분기 전망과 함께 최근의 판매 데이터와 수요 트렌드를 반영해 2025년, 2026년, 2027년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 데이터를 보면 북미와 유럽에서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 심리와 긍정적 평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 시장의 약세가 수요와 브랜드 이슈에서 기인할 수 있으며, 중국의 분기 누적 감소는 경쟁 심화와 제품 사이클 타이밍의 영향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딜레이니는 2024년 인도량이 지역별로 미국 30%, 중국 37%, 유럽 18%, 기타 지역 10%로 분포됐다고 추산했다.

애널리스트는 285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지만, 투자보고서에서 하방 시나리오의 경우 주가가 15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가 동향
테슬라 주가는 금요일 5.36% 상승한 300.54달러를 기록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167.41달러에서 488.54달러다. 2025년 들어 21.8% 하락했으며,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1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