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삼성전자와 165억달러 AI칩 계약 체결...생산라인 직접 관리 선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위한 16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직접 생산라인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29일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텍사스 신규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머스크의 후속 발언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생산효율 극대화 지원을 허용했다"며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내가 직접 생산라인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공장이 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정부효율화부(DOGE)에서의 정치·행정 활동 이후 머스크가 다시 기업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른바 '전시 CEO' 모드로의 복귀를 시사하는 것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최근 "아이들이 없을 때는 주 7일 근무하고 사무실에서 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 X의 서비스 중단 사태 이후에는 "회의실과 서버실, 공장에서 24시간 머물며 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영향

머스크의 경영 집중 선언은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신호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이 12% 감소했고 여러 지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며 새로운 저가형 모델Y 출시를 약속했다. 다만 이는 기존 라인업의 잠식 우려로 일각의 비판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또한 5년 내 옵티머스 로봇의 연간 생산량을 10만대로 늘리고, 연말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제시했다.

한편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 스페이스X는 다음 달 스타십 로켓 시험발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궤도상 연료 보급을 다음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주가 동향

테슬라는 모멘텀과 퀄리티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성장성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