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NYSE:BA)의 방위·우주·보안 부문이 2분기 9억13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스타라이너 우주선 지연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보잉은 2분기 NASA 상업용 유인우주선 프로그램을 포함한 특정 고정가격 개발 프로그램에서 10억4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잉은 "고정가격 기반의 장기 계약은 향후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상업용 유인우주선 프로그램의 경우 추가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NASA는 2014년 보잉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오가는 우주인 수송용 우주선 개발을 의뢰했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우주선은 2020년부터 우주인들을 ISS로 수송해왔지만,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올해 6월 5일에야 첫 유인 비행에 성공했다.
당초 발사 후 약 8일 만에 우주인들이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우주선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현재 50일 이상 ISS에 머물고 있다. 우주인들의 귀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보잉은 2024년 상반기 동안 5개 주요 고정가격 개발 프로그램에서 총 12억7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스타라이너의 여러 차례 지연으로 인해 상업용 유인우주선 프로그램에서 1억25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브라이언 웨스트(Brian West) 보잉 CFO는 "추가 손실은 주로 특정 기술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및 제조 비용 증가와 비효율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칼훈(David Calhoun) 보잉 CEO는 2분기 방위·우주·보안 부문의 실적이 "실망스러웠다"고 인정했다.
칼훈 CEO는 "이러한 고정가격 개발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향후 모든 기회에 대해 계약 규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전체 실적을 보면 보잉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6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핵심 손실은 전년 동기 0.82달러에서 2.90달러로 확대됐다. 안전 문제로 인해 가장 중요한 상용기 부문의 영업손실도 7억15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보잉 주가는 26일 2% 상승한 190.6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가는 24.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