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새로운 연방항공청(FAA) 규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헬기 이동시 워싱턴 레이건 국제공항의 활주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항공사와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요 내용
이번 규제는 지난 1월 29일 육군 헬기와 아메리칸항공(NASDAQ:AAL) 여객기 충돌로 67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 도입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수십 편의 항공기가 공중에서 대기하거나 덜레스 국제공항,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 리치먼드 국제공항 등으로 회항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FAA는 성명을 통해 "그동안 비중요 헬기 교통이 DCA(레이건 공항) 영공을 혼잡하게 만들어 관제사와 조종사들에게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션 더피 교통장관이 안전 개선을 위해 이번 규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새 규정은 항공기 간 '시각 분리' 대신 측면 1.5마일 또는 고도 500피트의 '레이더 분리'를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이로 인해 마린원(대통령 전용 헬기)과 호위 헬기가 이륙할 때마다 공항 전체 운항이 중단된다.
시장 영향
2월 14일 트럼프의 플로리다 출발 당시 약 30대의 항공기가 공중 대기를 해야 했고, 최소 9편이 다른 공항으로 회항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사내 메모에 따르면, 레이건 공항의 주요 운항사인 아메리칸항공은 지연에 대비해 추가 연료를 탑재하도록 조종사들에게 지시했다.
회항한 아메리칸항공 승객은 착륙 직전 내셔널하버가 보이다가 갑자기 기수를 들어 올렸고, 기장이 'VIP 이동' 때문에 대기해야 한다고 안내한 뒤 결국 덜레스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전했다. 항공사들은 발이 묶인 승객들을 수용하느라 혼란을 겪었다.
이번 사태는 연간 2,5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레이건 공항에서 대통령 경호, 항공 안전, 효율적인 공항 운영 사이의 복잡한 균형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