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리카싱 포트사업 190억달러 인수...중국 당국 예의주시

홍콩 재벌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치슨 홀딩스가 블랙록(NYSE:BLK) 주도 컨소시엄에 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 달러에 항만사업을 매각하면서 중국 당국이 리카싱의 글로벌 사업 제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이 국영기업들에게 리카싱 관련 기업들과의 신규 제휴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지난주 하달된 고위 관리들의 지시는 리카싱 가문의 해외사업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진행 중인 상업적 제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3개국 43개 항만시설을 포함하는 이번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전략적 수로를 되찾는다고 언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매각에서 중국 본토와 홍콩의 항만이 제외되면서 베이징의 영향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K 허치슨은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시장 영향

CK 허치슨은 주로 유럽, 북미, 호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전체의 12%에 불과하다.

이번 조치는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긴장과 인프라 재배치 등 복잡한 지정학적 역학관계 속에서 이루어졌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이번 인수를 글로벌 해상 인프라에 대한 '인내심 있는 장기 자본' 확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