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ETF 자금 흐름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투자자들이 소형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NYSE:IWM)는 8월 초 이후 10% 이상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DR S&P 500 ETF(NYSE:SPY)나 뱅가드 S&P 500 ETF(NYSE:VOO)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부채 의존도가 높은 소형주들의 자금조달 비용 감소와 성장 잠재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전략적 자금 이동은 펀드 자금 유입에서도 확인된다. 소형주 ETF 중 가장 유동성이 높은 IWM으로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IWM은 지난 한 달간 약 23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SPY는 같은 기간 66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착륙 대신 연착륙을 기대하며 위험자산으로 rotation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형주는 2020년 이후 매년 대형주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보여왔으며, IWM 장기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SPY에 못 미쳤다. 그러나 최근의 급등세는 모멘텀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러셀 2000 지수가 2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S&P 500의 예상 수익률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연준의 통화완화가 강세장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달 초 소형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그는 더욱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기 전에 실적 전망 개선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이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러셀 2000 기업의 60% 이상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매출 성장은 평균 1.3%포인트 상회했다.
IWM 외에도 소형주 투자를 위한 다양한 ETF가 있다:
뱅가드 스몰캡 ETF(NYSE:VB): 1,400개 이상의 소형주에 저비용으로 투자 가능
아이셰어즈 코어 S&P 스몰캡 ETF(NYSE:IJR): 퀄리티 바이어스가 있는 스몰캡 600을 추종하며, 러셀 지수의 저퀄리티 종목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
아반티스 US 스몰캡 밸류 ETF(NYSE:AVUV): 수익성과 가치 요인에 중점을 둔 ETF로, 금리인하로 인한 경기민감주 로테이션에 대비하기 좋은 선택
8월 이후 IWM이 SPY와 VOO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ETF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강세장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정된 연준의 금리인하와 실적 모멘텀이 현실화된다면, 소형주 펀드들은 마침내 10년 간 지속된 대형주 대비 열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