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S&P500 지수가 3년 만에 85%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S&P500 ETF(NYSE:VOO)와 SPDR S&P500 ETF 트러스트(NYSE:SPY)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3배로, 닷컴 버블 시대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의 랠리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주도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이들 기업은 애플(NASDAQ:AAPL), 알파벳(NASDAQ:GOOGL), 아마존닷컴(NASDAQ:AMZN), 메타플랫폼스(NASDAQ:META), 엔비디아(NASDAQ:NVDA),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테슬라(NASDAQ:TSLA)다.
이들 기업으로 인해 S&P500의 집중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상위 10개 종목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한다. 이는 닷컴 버블 정점 당시 2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집중도 리스크로 인해 투자자들은 VOO와 SPY 같은 시가총액 가중 ETF에 대한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
밴엑 상품관리 디렉터인 브랜든 락자우스키는 최근 논평을 통해 고평가와 높은 집중도가 장기 수익률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주들이 실적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한 투자자들이 이러한 고평가를 감내할 것이지만, 오차 여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VOO와 SPY는 동일한 S&P500 노출을 제공하지만 구조와 가격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장기 시장에서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VOO는 운용보수가 0.03%에 불과해 지수를 추종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 중 하나다.
세계 최초이자 가장 거래량이 많은 ETF인 SPY는 운용보수가 0.09%지만 유동성이 뛰어나고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좁아 기관투자가들의 단기 거래에 선호된다. 결과적으로 VOO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SPY는 전술적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균형 잡힌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인베스코 S&P500 동일가중 ETF(NYSE:RSP)나 아반티스 미국 소형주 가치 ETF(NYSE:AVUV) 같은 대안을 선택하고 있다. 이들 ETF는 비중을 고르게 분산하거나 저평가된 시장 영역을 타겟팅함으로써 집중도 리스크를 제한한다.
현재의 고평가는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시장이 또 다른 10년의 저조한 수익률 없이 이러한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S&P500의 선행 PER가 22배를 넘었을 때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3%에서 3% 사이였다. 24배를 초과한 밸류에이션 이후 10년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현재 S&P500 랠리는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영역에 진입하고 집중도가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상황에서, VOO와 SPY는 지수 투자가 여전히 분산투자의 해답인지를 시험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