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CRYPTO: BTC)이 미국 현물 ETF에 기록적인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에서도 11만2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TF 도입이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으나, 시장은 기관 유동성이 다른 강력한 하락 요인들과 상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하락을 단순히 기관 유동성이 '고갈'되고 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거시경제 악재와 내부 차익실현 동향에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ETF 수요 견조하나 속도 둔화 코인쉐어즈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글로벌 암호화폐 ETF 자금 유입액은 5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미국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액은 1억9700만 달러에 그쳐 최근 상승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기관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지만, 주식과 디지털 자산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 속에서 더욱 선별적인 투자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