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V 산업 혹평... 테슬라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하락, 포드 EV 계획 후퇴 등 주요 소식

전기차 관련주들이 이번 주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에 동반 하락했다. 테슬라(Tesla)는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전기차 업계 주요 소식을 정리해봤다.

테슬라, 가격 인상:
테슬라가 그동안 시행해온 가격 인하 전략을 일단 중단하고 미국 시장에서 모델 S와 모델 X의 모든 트림 가격을 2,000달러 인상했다. 캐나다에서도 이들 모델의 가격이 올랐다. 다만 회사는 인센티브와 유리한 금융 조건은 계속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 관련 정보통인 소여 메릿(Sawyer Merritt)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에서 새로운 모델 Y 금융 주문에 대해 1.99% 연이율의 대출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상향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2주 연속 하락했다. 회사는 화요일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테슬라가 주당순이익 57센트, 매출 22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의 91센트, 249.3억 달러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테슬라의 가장 유망한 사업 부문 중 하나로 꼽히는 테슐라 에너지는 이번 주 인터섹트 파워(Intersect Power)에 15.3기가와트시의 메가팩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번 계약으로 인터섹트가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메가팩이 2.4기가와트시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텍사스 3개 부지의 966메가와트시가 포함되며, 이는 12개월 내에 구상에서 가동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의 EV 입장: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이번 주 전국 대회에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종식시키겠다"고 발표해 EV 업계에 타격을 줬다. 전 대통령은 이 조치로 미국 자동차 산업을 "완전한 붕괴"로부터 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수천 달러"의 비용을 절감시켜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가 중국과 멕시코에만 이익이 되고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는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드, EV 전환에 어려움: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Ford Motor Co.)는 EV 생산용으로 정했던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을 내연기관 F-시리즈 슈퍼듀티 픽업트럭 생산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슈퍼듀티 생산 확대에 약 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23억 달러는 오크빌 조립 단지에 조립 및 통합 스탬핑 작업을 설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조립으로 1,800개의 캐나다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당초 3열 전기차 생산에 필요했을 인력보다 400명 더 많은 수준이다.

하이존 모터스, 주식 발행으로 주가 폭락:
하이존 모터스(Hyzon Motors Inc.) 주가가 금요일 50% 가까이 폭락했다. 이는 회사가 등록된 직접 주식 공모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대형 상용 클래스 8 트럭 제조업체인 하이존은 특정 기관 투자자들과 주당 20센트에 2,250만 주의 A등급 보통주와 함께 2,250만 주를 살 수 있는 워런트를 판매하는 증권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워런트는 주당 행사가격이 30센트이며, 즉시 행사 가능하고 발행일로부터 5년 후 만료된다.

공모는 7월 22일경 마감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순수익금을 주로 운전자본과 기타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YD, 베트남 진출 확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BYD가 베트남에서 딜러십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주 13개 딜러십을 개설했으며, 2026년까지 약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BYD 베트남의 보 민 룩(Vo Minh Lu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초기에 컴팩트 크로스오버인 아토 3(Atto 3)를 포함해 3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까지 이 동남아 국가에서 판매되는 모델 수는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KraneShares Electric Vehicles and Future Mobility Index ETF는 금요일 0.59% 하락한 20.08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4.8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