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선거 시기 투자 전략... "미국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라"

워런 버핏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역사상 최고의 미국 투자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93세의 나이에도 버크셔 해서웨이(NYSE:BRK)를 이끌고 있는 버핏은 다양한 강세장과 하락장, 그리고 선거 주기를 거치며 포트폴리오를 운용해왔다.

버핏의 정치적 성향은?

버핏은 스스로를 민주당원이라고 밝혔지만, '정통 민주당원'은 아니라고 말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0년 버핏은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마이크 블룸버그(Mike Bloomberg)에게 투표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버핏은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의 일부 정책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와의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을 지지했지만,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도 투자 전략을 바꾸지 않았다.

선거 시기 버핏의 포트폴리오 관리 방식은?

버핏은 승자에 추가 투자하고 패자를 정리하는 전략을 굳게 믿는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나 당선 가능성과 상관없이 선거 시기에도 이 전략을 고수한다.

2016년 클린턴과 트럼프의 대선을 앞두고 버핏은 월마트(NYSE:WMT)와 디어(NYSE:DE)의 지분을 상당히 줄였다. 당시 그는 애플(NASDAQ:AAPL)의 지분을 늘렸는데, 최근에는 이를 일부 정리했다. 또한 사우스웨스트항공(NYSE:LUV), 델타항공(NYSE:DAL) 등 항공사 지분도 늘렸다고 밸류사이더가 전했다.

2020년에는 버핏이 매수에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주로 에너지 주식과 '코로나 관련주'를 매수했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는 뱅크오브아메리카(NYSE:BAC), 화이자(NYSE:PFE), 애브비(NYSE:ABBV) 주식을 매수한 반면, JP모건(NYSE:JPM)과 웰스파고(NYSE:WFC) 등 금융주 지분은 줄였다.

결론: 버핏은 여러 격동의 시기를 거치며 '절대 미국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추종자들에게 강조해왔다. 2018년 버핏은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분열을 우려하지만 결국 일이 잘 해결된다고 투자자들에게 말했다.

201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그는 "내 인생에서 여러 번 사람들은 국가가 그 어느 때보다 분열되었다고 느꼈다"며 "모든 선거 후에 세상이 끝날 것 같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미국은 우여곡절을 겪긴 하지만 정말로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부 투자자들이 선거 시기에 전략을 바꾸는 반면, 버핏은 대체로 지난 50여 년간 발전시켜온 투자 전략을 고수하며 선거 시기의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