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과 검색엔진 계약 유지 판결에 시간외 주가 3% 급등...크레이머 `매도하지 말고 보유하라`

애플(NASDAQ:AAPL)이 알파벳(NASDAQ:GOOG, GOOGL) 산하 구글과의 검색엔진 기본설정 계약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2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구글-애플 계약 유지 판결

벤징가프로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정규장에서 1.04% 하락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2.97% 상승했다.

아밋 메타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구글이 자사 제품을 기본 탑재하는 대가로 애플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기로 했다.

메타 판사는 '구글의 지급을 중단하면 유통 파트너, 관련 시장,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판결은 수익공유 계약을 1년으로 제한해 구글과 애플이 매년 재협상해야 할 수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빅테크 독점 규제 주목

이번 판결은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지배력과 셔먼법 위반, 경쟁사 진입장벽 구축 등을 다룬 반독점 소송의 일환으로 나왔다.

메타 판사는 구글의 독점 계약은 제한하면서도 지급은 허용해 애플의 수익성 높은 서비스 사업 수익원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애플 주식은 매도하지 말고 보유하라'며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구글의 기본 검색엔진 설정 수수료는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로 계상되며, 이 부문에는 아이클라우드, 애플케어, 애플뮤직 등이 포함된다.

증권가는 이번 계약 유지로 애플이 하드웨어 혁신과 AR, AI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AI 도전과 시장 압박

이번 판결은 애플이 초슬림 아이폰17 에어, 신형 애플워치, 에어팟 프로3 등 최대 7개 신제품 공개가 예상되는 9월 9일 '어 드롭핑' 행사를 앞두고 나왔다.

애플 주가는 2025년 들어 5.79% 하락해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술주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시리 업그레이드 지연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