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쿠반 "X 수익 늘리는 데 도움 줄 수 있다" 머스크에 제안... "사용자 감소 걱정하는 듯"
2024-10-04 19:53:37
마크 쿠반 억만장자 기업인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게 협력 의사를 밝혔다.
쿠반은 벤처캐피털리스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제이슨 칼라카니스, 데이비드 삭스, 데이비드 프리드버그가 진행하는 '올인 팟캐스트'에 출연해 X(옛 트위터)의 수익 증대를 돕겠다고 제안했다.
'샤크탱크' 출연자이자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로 유명한 쿠반은 "그(머스크)가 전화했으면 좋겠다. 수익 등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X가 광고주 보이콧, 반유대주의 비난, 전 세계적인 규제 압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머스크의 플랫폼 내 자유로운 표현 보장 방침은 각계각층으로부터 찬반양론을 불러일으켰다.
쿠반의 발언은 최근 X에서 기술 억만장자들 간 정치, 비즈니스, 기술 관련 공개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나와 주목받았다. 그는 이러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기업가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쿠반은 "나는 그의 열렬한 팬이다. 그가 이룬 성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기업가로서 그의 업적을 절대 폄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의 온라인 행동에 대해서는 "플랫폼에서 트롤 같다"고 비판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동기에 대해 쿠반은 사용자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머스크가 보수 성향 이용자들의 표현의 자유 문제에 동조한 것이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고 봤다.
쿠반은 "보수 진영이 더 적극적으로 모이고 소셜미디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본다"며 "그들은 더 많은 것을 구독하고, 더 많은 팟캐스트를 듣고,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 머스크도 이를 인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팟캐스트에서는 카말라 해리스 vs 도널드 트럼프 대결, 쿠반의 댈러스 매버릭스 지분 매각 결정, 코스트플러스드럭스 사업, 오픈AI의 최근 자금 조달, 국가 부채 문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규제,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분쟁 등 다양한 주제도 다뤄졌다.
쿠반의 제안은 X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시기에 나왔다. 최근 X는 첫 투명성 보고서를 발표해 530만 개 계정을 정지시키고 1060만 개 이상의 게시물을 규정 위반으로 삭제하거나 라벨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는 플랫폼이 콘텐츠 관리와 이용자 참여 문제로 계속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쿠반은 이전에 머스크에게 트럼프 같은 정치인과의 제휴에 따른 잠재적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머스크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트럼프의 재선을 지지한 것에 대해 트럼프의 충성심이 이기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