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애플, 9월 분기 실적 시장 전망 상회할 듯"... 아이폰 출하 지연 기간 단축 우려 불식
2024-10-16 16:23:01
모건스탠리가 애플의 9월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아이폰 출하 지연 기간이 단축된 것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모건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애플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과 273달러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6의 출하 지연 기간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전주 대비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10월 11일 기준(사전 주문 시작 후 28일) 아이폰 출하 지연 기간은 전년 대비 3~10일 단축됐다. 그러나 아이폰 프로/프로 맥스 모델의 출하 지연 기간은 전주 대비 2일 연장됐다.
그는 "이는 작년 같은 시기 아이폰15의 출하 지연 기간이 단축된 것보다 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폰16 프로/프로 맥스의 출하 지연 기간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주 대비 평균 1.5일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점검 결과, 애플이 공급 제약을 피하기 위해 예년보다 일찍 부품 재고를 준비하도록 공급업체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새 모델 아이폰 프로/프로 맥스의 수급 불균형이 몇 달간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은 공급 상황이 이번 사이클에서 아이폰 출하 지연 기간이 최근 사이클보다 짧아진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공급망에서 아이폰 생산량에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애플의 중국 경쟁사인 화웨이의 고급 스마트폰 출하량은 제한적인 칩 공급으로 인해 제약을 받을 것"이라며 "아이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2024년 아이폰 출하량을 2억2500만 대로 예측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억2400만 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2025년 아이폰 출하량은 2억3450만 대로 전망했다.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IDC는 9월 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5600만 대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는 모건스탠리 추정치보다 350만 대, 시장 전망치보다 600만 대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아이폰16의 초기 판매 호조, 아이폰15의 지속적인 후기 사이클 강세, 높은 프로모션 활동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5600만 대의 아이폰 출하량은 30억 달러 또는 3%의 매출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도 "9월 분기 예상보다 낮은 맥 출하량이 이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 주가는 이날 전장 시간외 거래에서 1.10% 상승한 233.8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