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맥도날드(NYSE:MCD) 주방에서 감자튀김을 만드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경합주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노력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경합주 펜실베이니아가 2024년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감자튀김 요리사'로 일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맥도날드 위치와 방문 시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경쟁 후보의 맥도날드 근무 경력 언급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으로 보인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남편 더그 엠호프는 둘 다 과거 맥도날드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대학 시절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말했고, 엠호프는 심지어 '이달의 직원상'을 받은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9월 유세에서 "허위 공약은 듣고 싶지 않다.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만들며 오래 열심히 일했다는 식의 말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맥도날드에서 일한 적이 없다. 가짜 이야기"라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는 "2주 후에 맥도날드에 가서 감자튀김을 '만들' 계획"이라며 "30분만 해도 그녀보다 더 오래, 더 열심히 일한 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를 승리했지만 2020년에는 패배했다. 270towin.com에 따르면 이 주는 최근 8번의 대선 중 7번, 최근 12번 중 8번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 2016년 선거는 지난 6번의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을 얻지 못한 유일한 경우였다.
이번 일요일 펜실베이니아 방문은 트럼프의 이번 주 세 번째 방문이 된다.
트럼프는 또한 일요일 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홈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뉴욕 제츠와의 이 경기는 컴캐스트(NASDAQ:CMCSA) 산하 NBC에서 중계된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최근 몇 달간 펜실베이니아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월요일 이리 방문에 이어 수요일에는 필라델피아 교외 지역 방문이 예정돼 있다.
현 부통령은 과거 맥도날드 근무 경력을 언급하며 중산층 노동자 및 유권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트럼프와의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재스민 크로켓 하원의원(민주당-텍사스)은 이전에 해리스의 맥도날드 근무 경력을 언급하며 "한 후보는 맥도날드에서 일했고... 다른 후보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아버지의 가족 사업인 주택 차별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팀 월츠 미네소타 주지사는 9월 연설에서 해리스의 맥도날드 근무 경력을 언급하며 중산층 출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비를 위해 이렇게 물어보겠다. 트럼프가 맥도날드에서 일하며 맥플러리를 만드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