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순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주로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나스닥: DJT) 지분 40억 달러 때문이다. 다음 주 선거 결과가 그의 재정 상태와 법적 상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의 사업은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그의 재정 상태는 크게 개선됐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 요인은 적자를 내고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의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이다.
WSJ은 트루스 소셜의 가치가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에 의해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패배할 경우 이 가치는 사라질 수 있다. 터틀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Matthew Tuttle) CEO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패배하면 이 주식은 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이 회사 지분을 선거운동 자금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의 골프장 실적 개선과 탄탄한 현금 보유 상태에 힘입어 그의 순자산은 부채를 포함해 75억~1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2020년과 2016년 순자산의 2배 이상이다.
트럼프의 주식시장 수익은 최근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사무실 공실난으로 타격을 입은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손실을 상쇄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워싱턴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과 뉴욕시의 트럼프 페리 포인트 골프 링크스 등 자산 매각 덕분에 탄탄한 현금 보유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진행 중인 법적 문제로 인해 회사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여기에는 형사 고발과 민사 사기 사건이 포함된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에릭 트럼프가 계속해서 일상 업무를 감독하며 존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재정 상황은 최근 몇 년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올해 선거 결과가 그의 재산과 법적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가오는 선거는 트럼프의 재정 상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승리하면 플랫폼의 가치를 유지하거나 높일 수 있지만, 패배하면 그의 지분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