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건당국 경고 "무허가 다이어트약 구매 위험하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새해를 맞아 국민들에게 미용실, 소셜미디어, 미확인 웹사이트 등 무허가 출처에서 처방전 없이 다이어트약을 구매하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이는 불법일 뿐 아니라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MHRA는 경고했다.

앤디 몰링 MHRA 형사집행 부국장은 불법 다이어트약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를 지적하며 이를 위험한 '즉효성 해결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알려진 이러한 약물들이 강력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 반드시 허가받은 의료 전문가에 의해서만 처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허가 출처에서 이런 약물을 구매하는 것은 소비자의 건강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고 불법 행위를 조장한다고 덧붙였다.

규제되지 않은 온라인 제품은 유해 독소를 포함할 수 있어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하고 입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라이 릴리(NYSE:LLY)의 티르제파티드와 노보 노디스크(NYSE:NVO)의 세마글루티드가 현재 GLP-1 계열 제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MHRA는 불법 판매 게시물을 식별하고 제거하며, 계정을 정지시키고 불법 웹사이트를 폐쇄하는 등의 방법으로 승인되지 않은 제품의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

앨리슨 케이브 수석안전책임자는 어떤 치료를 시작하기 전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이어트약 복용 결정은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이익과 위험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MHRA는 모든 허가된 다이어트약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환자들에게 의심되는 부작용을 옐로카드 제도를 통해 보고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0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티르제파티드의 단계적 도입을 제안했다.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 독립위원회의 초안 지침에 따르면, 티르제파티드는 비만 환자에게 추천되며 최고 용량 기준 월 122파운드(약 159.6달러)의 최대 가격이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