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아버지와 불화 속에서도 테슬라 아닌 고급차 선물...그 이유는

일론 머스크가 불편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버지 에롤 머스크에게 폭스바겐그룹 산하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벤틀리 차량을 선물했다.

주요 내용

에롤 머스크는 지난주 블라드 TV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CEO인 아들이 차량을 구매해주겠다고 제안한 후 벤틀리 플라잉스퍼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에롤은 "처음에는 테슬라를 보내주려 했지만 가격이 천문학적이었다"며 "우리 지역에는 관련 서비스 인프라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 서비스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 걱정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의 차고에는 벤틀리가 있으며, "아직 번호판을 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테크 거물의 아버지는 또한 머스크 가문이 재단을 운영하며 가족 내 미혼 여성들에게 매달 생활비를 지원한다고 공개했다.

"모든 미혼 여성들이 매달 수입을 받고 있다"며 "심지어 전 부인[하이디 베주이덴호우트]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테슬라 CEO는 또한 아버지의 의료비가 필요할 때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시장 영향

2022년 에롤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롤스로이스를 선호했다"며 "롤스로이스가 더 좋다 - 테슬라보다 좋다는 건 아니지만 - 내게는 더 편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미국에 살았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테슬라를 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에 따르면, 일론과 그의 형제 킴벌 머스크는 에롤의 영향 아래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이는 지속적인 심리적 상처를 남겼다.

2022년 일론은 트위터를 통해 1990년대 아버지가 파산했을 때, 자신과 킴벌이 아버지와 남아프리카의 확대 가족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현재 순자산은 3,98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다. 그의 회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1,44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달 테슬라는 독일에서 폭스바겐, 세아트, BMW에 밀려 고전했다. 폭스바겐이 6,521대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고, 세아트가 2,520대로 그 뒤를 이었다. 전기차 시장이 54% 성장했음에도 테슬라의 판매는 1,875대 감소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4%에서 4%로 급락했다.

독일 판매 데이터는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이 테슬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에 대한 그의 지지는 인기를 끌지 못했으며, 1월 중순 여론조사에서 그의 이미지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