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최근 경제지표 부진과 경제학자들의 신중한 전망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2025년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베팅이 급격히 증가했다.
CFTC 규제를 받는 칼시(Kalshi)가 추적하는 베팅시장에 따르면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37%에 달한다.
'올해 경기침체가 올 것인가'라는 시장에서 100달러를 베팅할 경우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 243달러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모리슨은 "미국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영향으로 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완전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제 전망은 우려스러운 상황을 보여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Now 모델은 1분기 성장률이 2.4%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 4분기 2.3% 성장에서 급격한 반전이다.
모리슨이 지적한 대로 금리 전망도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2025년 연준이 세 차례에 걸쳐 각각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개월 전 한 차례 인하 전망에서 크게 바뀐 것이다.
컨베라의 외환·매크로 전략가 조지 베시는 "트럼프 관련 관세가 경기침체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며 "관세 우려로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올 여름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연준의 정책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2025년 경기침체 확률을 40%로 상향 조정했다.
애틀랜타 연준의 GDPNow 모델은 1분기 성장률이 2.4%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2024년 4분기 2.3% 성장에서 급격한 반전이다.
다만 한 분기의 마이너스 성장만으로는 기술적 경기침체에 해당하지 않는다. 경기침체는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있어야 한다.
이는 경제가 장기 침체를 피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침체가 없을 것에 100달러를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경우 153달러를 벌 수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는 정치적 상황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금요일 애틀랜타 연준의 경제 위축 전망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와 대서양 동맹의 혁명적 변화가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아니면 미래의 더 높은 성장률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 대표는 "트럼프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위협할 수 있는 경기침체를 피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일요일 트럼프는 "전환기"를 언급하며 2025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로 추적되는 S&P 500 지수는 2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러한 시장 하락은 성장 우려와 경기침체 가능성 증가와 맞물려 있다.
하지만 경제가 예상을 깨고 침체를 피한다면 주식시장은 강한 반등을 보일 수 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부흐빈더 수석 주식 전략가는 "경기침체를 피하고 현재의 하락이 20% 이상의 하락을 의미하는 베어마켓으로 발전하지 않고 조정 수준에 머문다면, 향후 9-12개월 동안의 상승 잠재력이 하락 위험의 두 배에 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