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2000달러 돌파...폴 애트킨스 SEC 수장 확정·트럼프 관세유예에 급등

폴 애트킨스 SEC 신임 위원장 확정 이후 주요 암호화폐가 수요일 밤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내용

최근 24시간 동안 3억7000만 달러 규모의 숏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비트코인 관련 포지션이 1억94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같은 급반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조치에 보복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 90일간 관세를 유예한다는 깜짝 발표 이후 나타났다.

이어 암호화폐 친화적 성향으로 알려진 애트킨스의 SEC 위원장 인준이 시장 심리를 더욱 고조시켰다. 애트킨스는 이전에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오픈인터레스트는 24시간 동안 9.65% 급증했다. 이는 투기적 관심이 되살아나고 파생상품 시장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바이낸스 트레이더들의 롱숏비율을 보면 대다수가 강세에서 약세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이는 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는 '극도의 공포'에서 '공포' 수준으로 개선됐다.

상위 상승종목 (24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동안 7.81% 상승한 2조6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요일 주식시장도 역사적인 반등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962.86포인트(7.87%) 폭등한 40,608.45에 마감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9.52% 급등한 5,456.90을 기록해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16% 상승한 15,267.91에 마감했다.

시장 분석

유명 온체인 분석업체 센티먼트는 90일 관세유예 발표 이후 나타난 낙관론 급증에 대해 경계심을 표명했다.

소셜미디어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강세 의견이 약세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센티먼트는 "소매투자자들이 뉴스를 따라잡으면서 암호화폐가 당분간 랠리를 보일 수 있지만, 미해결 이슈에 대한 '시간벌기식' 뉴스에 기반한 매수와 높은 수준의 FOMO(투자자들의 반응)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8만700달러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8만4000달러나 심지어 8만7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