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의 수출 규제 완화로 중국 시장 판매가 허용된 지 몇 주 만에 엔비디아(NASDAQ:NVDA)가 중국에서 새로운 규제 압박에 직면했다.
중국 최고 인터넷 감독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H20 칩의 잠재적 보안 취약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는 세계 2위 경제대국에서 이 반도체 기업의 사업 확장 계획에 복잡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CAC는 목요일 엔비디아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소집하고, H20 칩에 국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위협할 수 있는 백도어 보안 위험이 포함되어 있는지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은 미국의 민감한 기술 수출 제한과 칩 사용 모니터링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칩의 추적 및 위치 확인 기능에 대해 불안감을 표명했다.
이러한 우려는 수출 제한 대상 AI 칩에 위치 확인 메커니즘을 탑재하도록 의무화한 지난 5월 미국의 법안과 연관되어 있다.
이는 글로벌 칩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중국이 첨단 미국 반도체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는 워싱턴의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엔비디아는 2023년 말 부과된 미국의 수출 제한을 준수하기 위해 특별히 H20 칩을 설계했다. 이 칩의 출시는 세계 최대 두 경제대국 간 기술 디커플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우회로로 여겨졌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H20 칩의 중국 고객 수출 금지를 완화한 직후 중국의 최근 조사로 엔비디아의 중국 전략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제기됐다.
중국의 규제 압박은 국가 안보 우려를 넘어선다. 엔비디아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2020년 69억 달러 규모의 멜라녹스 테크놀로지스 인수와 관련된 조건을 포함해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사는 미중 기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워싱턴이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계속 강화하는 가운데, 베이징은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DAQ:MU)에 대한 제한 등 보복 조치로 대응했다.
이러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중국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해 이 지역에서 회사의 장기적 입지를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주 중국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30만 개의 H20 칩셋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지정학적 우려를 무시했으며, 주요 기술 기업들의 전례 없는 AI 투자 붐 속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33% 이상 상승했다.
월요일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3조 달러를 달성한 최초의 상장기업이 되는 역사를 썼으며, 1.87% 상승한 176.7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4조 달러를 돌파한 지 2주 만에 이룬 성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를 5,000억 달러 차이로 앞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