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가 2분기 실적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77억 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AMD는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 MI308 AI칩의 중국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해 중국 AI칩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래스곤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AMD에 대해 '시장 수익률 수준(Market Perform)' 등급과 140달러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래스곤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의를 "양날의 검"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규제로 막혀있던 중국의 급성장하는 AI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중국 매출의 15%를 납부해야 한다는 점은 장기적인 재무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그는 "일부 매출을 포기하더라도 시장 접근권을 완전히 잃는 것보다는 낫다"며 "85%라도 확보하는 것이 0%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 이는 AMD에게 중국 시장 진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다만 래스곤은 엄격한 수출 통제가 화웨이와 같은 중국 칩메이커들의 자체 개발을 가속화시켜 향후 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의 매출 분담금은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해당 제품의 총이익률을 5~15%포인트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수억 달러, 즉 AMD 전체 매출의 1~2% 수준의 비용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래스곤은 AMD가 이러한 비용의 일부를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어 수익에 대한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엔비디아가 이미 수출 규정을 충족하고 이러한 수수료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AI칩을 개발 중인 것과 달리, AMD는 아직 중국 전용 제품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경쟁사들이 규제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하는 동안 AMD가 단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증권가는 최근 3개월간 AMD에 대해 매수 26건, 보유 12건, 매도 0건의 의견을 제시하며 '매수 우위' 의견을 제시했다. AMD의 주당 평균 목표주가는 181.36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5.27%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