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 vs 아처, 2026년 에어택시 시장 선점 경쟁...승자는 누구될까

워런 버핏이 미스터리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미래형 전기 에어택시 시장에서는 미국의 어떤 eVTOL 기업이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먼저 받을지, 또 초기 시장을 누가 지배할지가 미스터리다. 현재 조비 에비에이션(NYSE:JOBY)과 아처 에비에이션(NYSE:ACHR)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JPM 오토 컨퍼런스에서 빌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양사 경영진과 각각 대담을 가졌다. 두 회사의 목표는 비슷하지만, 피터슨이 파악한 양사의 전략은 크게 달랐다.

조비의 전략: 도요타 파워와 블레이드 인수, 국방 사업 확장

조비는 연방 태스크포스와 eVTOL 통합 시범 프로그램을 만든 트럼프의 드론 행정명령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피터슨은 분석했다. 회사는 FAA의 신속한 대응에 긍정적이지만, 인증 일정 단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조비는 여전히 2026년 초 TIA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참가자가 성공적으로 통과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피터슨은 도요타가 조비의 제조 규모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리나 시설의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24대 수준이다. 최근 블레이드의 승객 사업부 인수도 주목할 만한데, 이를 통해 뉴욕시의 터미널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과 원활한 고객 예약 시스템 통합이 가능해졌다.

국방 분야에서는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NYSE:LHX)와의 제휴와 올 가을 하이브리드 시범기 계획이 2026년까지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처의 전략: 스텔란티스 제조력과 이원화 테스트, 공공 접근성 강화

아처 역시 드론 행정명령에 고무되어 있으며, 2026년 시범 운영과 2028년 LA 올림픽에 맞춘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피터슨은 전했다. 2027년 인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아처는 CTOL과 VTOL 이원화 테스트를 통해 민간과 국방 고객을 모두 공략하고 있다.

계약 제조사이자 주요 주주인 스텔란티스(NYSE:STLA)와 함께 조지아주와 실리콘밸리에서 연간 5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비의 블레이드 전략과 달리, 아처는 뉴욕시의 공공 헬리포트를 활용하고 기존 운영사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국방 분야에서는 안두릴과의 파트너십, MCC와 오버에어 인수를 통해 더 은밀하고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VTOL을 개발해 대규모 정부 계약을 노리고 있다.

조비가 인수와 세련된 시장 진입에 중점을 둔다면, 아처는 유연한 운영과 제조 규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있어 다음 도약은 FAA 인증 시기보다는 누가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