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주가 하락세...천문학적 밸류에이션 논란 가중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PLTR)가 화요일 매도세와 약화된 모멘텀 지표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4120억 달러의 팔란티어는 연간 현금흐름이 17억 달러에 불과함에도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마치 '시간여행을 발명한 것 같은'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 1년간 435% 급등했으나, 최근 한 달간 14.6% 하락하며 현재 1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고가 189.46달러에서 크게 멀지 않은 수준이지만, 시트론리서치는 현재 밸류에이션이 크게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시트론은 최근 5000억 달러로 평가된 오픈AI와 비교했을 때 팔란티어의 적정 주가는 주당 약 40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팔란티어의 밸류에이션 지표는 기본적 분석가들을 경악하게 만드는 수준이다. 후행 주가수익비율(P/E)은 580배, 선행 P/E는 278배, EV/EBITDA는 681배, 주가매출비율(PSR)은 128배에 달한다. 전통적인 지표로 볼 때 마치 시간여행을 발명했거나, 최소한 이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 같은 가격이다.

시트론리서치가 '오픈AI가 5000억 달러면 팔란티어는 40달러가 적정하다 - 그것도 관대한 수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신중론을 제기한 것도 당연해 보인다. 보고서는 팔란티어가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예측 가능한 구독 모델을 보유한 오픈AI와 달리 불안정한 정부 계약에 의존하고 있어 실제 매출 성장은 경쟁사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팔란티어는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밸류에이션 배수, 제한적인 현금흐름, 그리고 끊임없는 과대 평가가 결합되어 금융계의 수수께끼이자 실리콘밸리의 동화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여행' 주식이 연착륙할지, 아니면 현실로 추락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 월가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논란이 되는 종목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팔란티어 주식은 현재 5.66% 하락한 164.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