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50일선 붕괴...매수 타이밍인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YSE:PLTR)가 수요일 오전 5% 하락하며 전날의 9.4%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이틀간의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글로벌 시장이 흔들렸던 지난 4월 이후 최악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끄는 더욱 특별한 상황이 발생했다.

팔란티어 주가가 봄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는 월가에서 주목하는 주요 지지선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는 중요한 신호다. 2021년 상장 이후 팔란티어가 이 수준을 하회한 것은 19차례였으며, 이후의 주가 흐름은 수개월간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았다.

주요 기술적 지표 하회

AI 열풍, 현실과 마주하다

최근의 하락세는 AI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과도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나타났다.

MIT 난다 이니셔티브의 최신 보고서 'GenAI 격차: 2025년 기업의 AI 현황'은 과대 광고와 실제 성과 간의 간극을 지적했다.

수천억 달러가 생성형 AI에 투자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시범 사업은 약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0명의 임원 인터뷰, 350건의 직원 설문조사, 300건의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 연구는 대부분의 이니셔티브가 규모화 단계에 이르기 전에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팔란티어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엔비디아(NASDAQ:NVDA)와 함께 팔란티어는 월가의 AI 붐을 대표하는 기업이었다.

주가는 2023년 167%, 2024년에는 놀랍게도 340% 상승했으며, 8월 20일까지 연초 대비 10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50일선 붕괴 후 주가 흐름은

아래 표는 2021년 이후 팔란티어가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19차례의 사례와 그 결과를 보여준다.

매수 기회인가

데이터는 두 가지 시기로 나뉜다.

2021년과 2022년에는 50일선 하회 시마다 주가가 계속 하락했다. 최대 68%까지 하락하는 큰 폭의 6개월 또는 12개월 하락세가 이어졌다.

2022년 8월의 경우를 제외하고, 2021년과 2022년 동안 50일선 하회 후 12개월 동안 대부분 손실로 이어졌다.

하지만 AI 테마가 부각되기 시작한 2023년 초 이후에는 대부분의 기술적 붕괴가 대규모 랠리로 이어졌으며, 일부 경우에는 1년 내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19차례의 사례 전체를 보면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9.2%였으며, 4분의 3 가량이 수익으로 마감했다.

12개월 기준으로는 평균 수익률이 153.6%까지 확대되었으며, 2024년 8월 초에 시작된 거래가 690%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 가지를 시사한다. AI 테마가 부각되면서 팔란티어의 리스크-리워드 프로필이 극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번 하락은 또 다른 매수 기회일까?

과거 사례를 보면, 적어도 AI 모멘텀이 주도하는 이 새로운 국면에서는 하락장을 무시하는 것보다 매수에 나서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