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 vs 아처, 하늘을 나는 택시 시장 놓고 격돌...서로 다른 전략 주목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여전히 공상과학처럼 들릴 수 있지만, 조비 에비에이션(NYSE:JOBY)과 아처 에비에이션(NYSE:ACHR)의 경쟁에서는 이미 두 가지 매우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미래가 갈라지고 있다. 조비는 빠르고 세련된 도시간 프리미엄 이동을 목표로 하는 '하늘의 리무진'을 표방하고 있다. 반면 아처는 단거리 다빈도 운행에 초점을 맞춘 '도심 항공 택시'를 지향하고 있다.

조비의 프리미엄 전략

조비가 최근 델타항공 플라이트 뮤지엄에서 델타항공(NYSE:DAL)의 역사적인 767기와 나란히 선보인 행사는 대형 항공사를 향한 야심을 잘 보여준다. 소셜미디어 X의 한 사용자에 따르면 조비의 항공기는 약 240km의 비행거리와 시속 320km의 최고속도를 자랑하며, 단순한 도심 내 승객 수송을 넘어선 성능을 갖추고 있다. 델타항공 고객들을 자택에서 공항까지, 나아가 도시 간을 빠르고 조용하며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는 하늘의 비즈니스 클래스와 같은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델타항공과의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기존 여행 생태계에 편입됨으로써 조비는 비용보다 시간 절약을 중시하는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여행객을 확보하려 한다. 이는 기술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편의성을 추구하는 고객이라면 조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아처의 실용적 비전

아처의 미드나잇 기체는 다른 접근방식을 취한다. 약 96km의 비행거리와 시속 240km의 최고속도로 도심 밀집지역과 반복 운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리무진보다는 하늘을 나는 도심 택시에 가깝다. 수익성은 활용도에 달려있다. 지상 이동 시간이 공중 이동만큼 중요한 바쁜 도심지역에서 고빈도, 단거리 노선을 운영하며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아처의 수익화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단거리 반복 운행이 조비의 프리미엄 장거리 노선보다 더 빨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처의 서비스는 미래지향적 매력보다는 실용적인 도시 교통수단에 가깝게 느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의 선택

조비와 아처는 서로 다른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하나는 도시간 기술 우위에, 다른 하나는 도심 내 고밀도 운행에 베팅하고 있다. 시장은 아직 어느 모델이 더 수익성이 높을지, 승객들이 어느 서비스를 먼저 받아들일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하늘의 리무진과 하늘의 택시 중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어느 쪽이 먼저 성공적으로 착륙할지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