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노조 협상 교착에도 주가 상승...노사협상 재개는 노동절 이후

항공우주 기업 보잉(BA)이 최근 노조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9월을 또다시 파업과 함께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협상은 '노동절 이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이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수요일 오후 거래에서 보잉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번 소식은 보잉이 대규모 항공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대한항공 딜 소식 직후 전해졌다. 이 대형 계약이 보잉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방산 부문 노조와의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보잉의 최근 제안이 이전 제안과 근본적으로 동일했다는 것이다. 앞서 알려진 대로 기한이 지난 비준 보너스도 삭제됐다. 국제기계공노조(IAM)는 성명을 통해 '오늘 진전이 없었으며, 이번 주 중 추가 회의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잉 측은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 화요일 이전까지는 협상장에 복귀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자 공장 운영 종료

한편 보잉이 운영하던 이른바 '그림자 공장'이 문을 닫았다. 이 시설에 보관되어 있던 마지막 737 MAX가 출고되면서다.

코로나19와 같이 그림자 공장 운영의 원인이 됐던 여러 요인들이 해소됐다. 또한 보잉은 전사적 문화 개혁을 단행하면서 불길한 이름의 장소에서 재고를 비축하기보다 항공기 출고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잉 주식 매수 적기인가

월가는 보잉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투자의견을 보면 매수 18건, 보유 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7.56% 상승했음에도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258.17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9.91%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