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알파벳(NASDAQ:GOOGL)이 수년간 드리워져 있던 반독점 소송의 먹구름이 마침내 걷혔다. 미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연방법원이 판결을 내렸는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평가다.
알파벳은 크롬 브라우저 매각이라는 현실적 위협에 직면해 있었으며, 실제로 매입 제안까지 들어온 상태였다. 또한 애플 등 파트너사에 자사 검색엔진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수수료의 적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실제 판결은 예상보다 훨씬 덜 강력했다. 알파벳은 제품 유통에 대한 독점 계약을 더 이상 체결할 수 없게 됐고, 일부 검색 데이터를 경쟁사와 공유해야 한다. 그러나 회사 분할이나 강제 매각과 같은 구조적 조치는 피했다.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이 구조조정이라는 '쓴약'을 피하면서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 스타 애널리스트는 '법원이 부과한 제재는 정부의 제안이나 투자자들의 우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이 모든 사업부문을 온전히 유지하게 된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봤다. 더욱이 이번 판결에 대한 항소 가능성이 낮아 오히려 알파벳이 파트너사들과 더 유리한 조건으로 유통 계약을 재협상할 여지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다만 완전히 무사한 것은 아니다. 독점 계약 금지와 데이터 공유 의무화로 알파벳의 검색 시장 지배력이 일부 약화될 수 있다.
세바스찬은 '경쟁사들이 이번 판결을 활용하면서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이 일부 잠식되고, 고객 확보 및 유지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매출과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5% 미만일 것으로 추산했으며, 특히 생성형 AI 경쟁사들에게 핵심 데이터셋을 공개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세바스찬은 알파벳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월가 전체적으로도 알파벳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매수 의견 26건, 보유 의견 9건으로 '매수 우위'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다만 판결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재 주가 대비 평균 목표주가의 상승여력은 -6%를 기록했다. 법적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