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테슬라(NASDAQ:TSLA) 주식의 적정 가치를 두고 월가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테슬라를 전기차(EV) 선도기업으로 평가할 것인지, 아니면 자동차는 더 큰 그림의 첫 단계일 뿐인 기술 혁신기업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테슬라의 현재와 과거 기업가치는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위상과는 거리가 멀다. 예를 들어 도요타는 여전히 세계 최대 자동차 브랜드로 테슬라의 판매량을 크게 앞서지만, 시가총액 2520억 달러로 테슬라의 1.1조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자율주행 잠재력 등 다른 사업 영역과 연계되어 있으며, 투자자들은 자율주행의 대중화에 베팅하고 있다. 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테슬라 강세론자로, 이러한 기업가치가 충분히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업 기회가 '단독으로 1조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다.
자율주행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이러한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를 출시했고 최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확대했다. 다만 현재는 테슬라 직원이 안전을 위해 차량에 동승하고 있으며, 운행 지역도 제한적이다. 또한 초기 접근 사용자들에게만 초대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브스는 대규모 확장이 임박했다고 전망한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AI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12-18개월 동안 미국 및 해외의 여러 도시(약 25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미래가 장기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가운데, 아이브스는 테슬라 주가가 상승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주가 목표를 500달러로 제시하며 향후 몇 달 내 약 5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아이브스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야망에 베팅하는 반면, 회사의 매출은 여전히 자동차 판매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올해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최근 분기 실적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고, 미국 전기차 세금공제 혜택 만료, 관세 영향, 규제 크레딧 판매 감소 등의 악재에 직면해 있다.
구겐하임의 로널드 주시코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약세론자로, 아이브스와 달리 "FSD(로보택시 제외), 로봇, 보험 등 부수적 사업에 명시적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가 다음 달 오스틴 로보택시의 일반 공개를 예고했지만, 주시코프는 강세론자들이 명백한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안전 운전자가 계속 탑승하고 이들의 제거 시점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강세론자들은 테슬라 차량의 안전 운전자 동승이라는 시각적 요소를 기꺼이 무시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시코프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주가 목표 175달러는 1년 내 약 48%의 하락을 전망한다.
월가 전체의 시각은 이 두 극단 사이에 있다. 보유 14건, 매수 13건, 매도 8건을 종합한 애널리스트 합의는 보유(중립) 의견이다. 평균 목표가 306.42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8% 하락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