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픈AI·퍼플렉시티 대항마로 시리에 AI 탑재 추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AAPL)이 내년 자체 AI 기반 웹 검색 도구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월드 널리지 앤서스'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시리에 통합되며 이후 사파리와 스포트라이트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애플은 AI 분야에서 오픈AI와 퍼플렉시티AI와 직접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시리 대폭 업그레이드 계획

이번 프로젝트는 복잡한 검색에 어려움을 겪어온 시리의 오랜 숙원이었던 전면 개편의 일환이다. 새로운 버전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텍스트, 사진, 동영상, 지역 정보 등에 대해 더 나은 답변을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를 '앤서 엔진'이라 부르며, 챗GPT나 구글(GOOGL)의 AI 검색에 대항할 수 있는 진정한 대안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알파벳과 계약을 맺고 시리 내부에서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다른 AI 옵션도 검토 중이나, 구글이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반응 긍정적

이 소식에 애플 주가는 238.47달러까지 상승해 한 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아이폰 판매 외 성장동력으로서 AI 사업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미국 법원은 애플이 구글을 자사 기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유지하는 계약을 일부 수정만으로 지속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 계약으로 애플은 연간 약 2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 투자자들은 계약 유지 결정을 반겼다.

그럼에도 애플이 자체 AI 검색 도구를 추진하는 것은 구글 의존도를 낮추고 생성형 AI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애플의 AI 추격 가능성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구글 대비 AI 분야에서 뒤처져 있다. 하지만 AI 검색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새로운 시리는 이러한 격차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애플은 급성장하는 '앤서 엔진'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투자자들의 시각은 낙관적이다. 시리 개편과 구글과의 안정적인 계약 수익은 2025년으로 가는 애플의 AI 전략과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의견

팁랭크스에 따르면 AAPL 주식은 매수 16건, 보유 11건, 매도 1건으로 '적극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애플의 평균 목표주가는 239.36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0.37%의 상승여력을 보여준다. 연초 이후 AAPL 주가는 약 4.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