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AI 개편으로 오픈AI·퍼플렉시티 정조준...주가 4% 급등

애플이 내년 자체 AI 기반 웹 검색 도구를 출시한다는 블룸버그 보도에 힘입어 수요일 주가가 약 4% 상승했다. 내부적으로 '월드 널리지 앤서스'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시리에 통합되며 이후 사파리와 스포트라이트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애플은 AI 분야에서 오픈AI와 퍼플렉시티 AI와 직접 경쟁하며 따라잡기에 나선다.

시리 대규모 업그레이드 계획

이번 프로젝트는 복잡한 질의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온 시리의 오랜 숙원이었던 전면 개편의 일환이다. 새 버전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텍스트, 사진, 동영상, 지역 정보 등에 대해 더 나은 답변을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를 '앤서 엔진'이라 부르며, 챗GPT나 구글의 AI 검색에 대항할 수 있는 진정한 대안으로 시리를 발전시키려 한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알파벳과 계약을 맺고 시리 내부에서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다른 AI 옵션도 검토 중이나, 구글이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반응 긍정적

이 소식에 애플 주가는 238.47달러까지 상승해 한 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아이폰 판매를 넘어선 성장 동력으로 AI 사업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이번 주 애플은 미국 법원으로부터 구글을 애플 기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유리한 판결을 받았다. 이 계약으로 애플은 연간 약 2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이 자체 AI 검색 도구를 추진하는 것은 구글 의존도를 낮추고 성장하는 생성형 AI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AI 추격 가능성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 비해 AI 분야에서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AI 검색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을 갖춘 새로운 시리는 이러한 격차를 어느 정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애플은 빠르게 성장하는 '앤서 엔진'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현재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시리 개편과 구글과의 계약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은 2025년으로 향하는 애플의 AI 전략과 주가 흐름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의견

팁랭크스에 따르면 애플 주식은 매수 16건, 보유 11건, 매도 1건으로 '적극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애플의 평균 목표주가는 239.36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0.37%의 상승여력이 있다. 연초 이후 애플 주가는 약 4.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