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나델라 CEO, 스마트폰 부품으로 AI 처리용 아날로그 광학컴퓨터 개발한 연구팀 극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수요일 자사 연구부서의 혁신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스마트폰 부품을 활용해 제작된 아날로그 광학컴퓨터 시제품이 복잡한 문제 해결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델라 CEO "획기적 혁신" 평가

나델라 CEO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아날로그 광학컴퓨터 관련 혁신적 연구가 복잡한 현실 문제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해결할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연구가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일상 기술로 구현한 고속·고효율 컴퓨터

MS 블로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4년에 걸쳐 마이크로 LED 조명,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 광학 렌즈 등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부품들을 활용해 아날로그 광학컴퓨터(AOC)를 개발했다.

이진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존의 디지털 컴퓨터와 달리 AOC는 빛을 연산 매체로 활용한다.

MS는 이 시제품이 특정 최적화 문제 해결에서 현재의 디지털 시스템보다 최대 100배 빠르고 100배 더 에너지 효율적이며, GPU 대비 훨씬 적은 에너지로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의료·AI 분야 적용 가능성 확인

연구팀은 AOC를 금융과 의료 분야의 최적화 문제에 시험 적용했다.

바클레이스와의 협력을 통해 수천 명의 당사자와 수만 건의 거래가 관련된 복잡한 거래 정산을 시뮬레이션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AOC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MRI 스캔을 재구성했으며, 향후 버전에서는 스캔 시간을 30분에서 5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또한 초기 머신러닝 작업을 시스템에 매핑해 AOC가 향후 더 낮은 비용과 에너지 소비로 대규모 언어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프란체스카 파르미지아니 MS 수석 연구 관리자는 이 장치가 아직 범용 컴퓨터는 아니지만 광범위한 실용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다른 기관들이 가상으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새로운 응용 방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최적화 솔버 알고리즘과 AOC의 디지털 트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주가 동향

MS 주가는 지난 한 달간 5.65% 하락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20.73% 상승한 상태다.